지난해 말로 퇴사하고 연 초에 실업급여 수급자가 되었다. 경험자라면 느꼈겠지만 첫 교육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역전의 예비군 같은 너스레하고 홀가분한 심정보다는 까닭 모를 감정으로 섧고 추리하다. 맞다. 비틀즈(The Beatles) 'Yesterday' 가사처럼 “갑자기, 예전의 나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
작년 한해 한 법무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건으로 우리 사회는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법무장관후보자가 하고자 하는 개혁의 내용보다는 자녀의 교육 관련 내용이 주 내용이었다. 서울대학교 법대 인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장학금, 의학전문학술지, 총장상, 의학전문대학원, 그리고 외국어고등학
어느 부모나 자녀들과 친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가족이기 때문에 당연히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은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 가족이라도 친해지고 싶지 않은 구성원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적잖은 사람들이 부모의
아시아로 가는 북동항로를 개척한 16세기 네덜란드의 탐험가 빌렘 바렌츠의 이름에서 비롯된 ‘바렌츠 해’로부터 동쪽으로 ‘보트니아 만’과 ‘발트 해’, 서쪽으로는 ‘노르웨이 해’와 ‘북해’를 끼고 남쪽으로 뻗어 내린 ‘스칸디나비아반도’가 있다. 그 곳에 있는 노르웨이를 찾아가기 위해
자살을 결심했던 톨스토이가 신앙 앞에 그의 인생을 고백하고 새로운 삶을 위한 기도를 한다. 슬픔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고, 잠을 깬다.나는 모든 것을 견딜 수가 없어 비를 맞으며 헤맨다. 아버지여, 생명의 근원이시여, 우주의 영이시여, 날 도와 주소서내 인생의 마지막 며칠, 마지막 몇 시간이
미국 최초의 흑인퍼스트레이디 미셀 오바마는 그녀의 자서전 「비커밍 (BECOMING)」에서 변호사와 저자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 오바마의 기괴한 습성을 소개한다. 그는 가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방에 책이 널린 공간을 필요로 했는데 미셀은 그곳을 ‘굴’이라고 표현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
“선배님, 넥타이부터 푸세요.”퇴직 후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한마디라며 내게 소개해준 멋진 말이다. 다 내려놓고 편하게 살라는 거다.요새 아내한테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는 “어금니 풀어!”다. 휴대폰 사진에 찍힌 내 모습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모습에 ‘아하 아직
과거에 너무 안주하게 되면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게 된다. ‘내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데…’라는 생각이 나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과거에만 머물러 있을 것인가. 세상은 무섭게 변화되고 있는데 자신만은 아직도 과거 속의 사람이길 바라는가? 코칭을 하면서
‘동기’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많은 불가능한 언덕을 오르게 한다. 인생의 한 고비 한 고비 앞에서 그것은 삶을 이끌어 가는 추진력이 되어준다. 하지만 때로 그 에너지는 특별한 형태로 삶을 지각하도록 조종하고 판단을 흐리게도 하는데, 강박관념처럼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지배한다. 어쩌면 우린
남루한 가죽옷에 술병을 들고, 담배를 피우며 웃음을 던지는 무절제한 젊은이들이 통기타를 두들기고 있다. 어쩌면 마약에 취해 몽롱해진 눈빛인지도 모른다.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담뱃불도 빌리고, 무심한 표정을 한 얼굴 속에 찡끗하고 던지는 그들
부당한 비판이나 근거 없는 모함으로 괴로워한 적이 있는가? 악플이나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마음 아픈 적이 있는가? 세상을 살다 보면 내 맘 같잖은 일들로 인해 한 번쯤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그런데도 시간이 흐르고 다른 일들을 하다 보면 무뎌지는 축복을 누린다.미국의 목사이자 교수인 잭 밀
사람들에게는 안 되는 이유가 너무나도 많다. 뭔가 시작하기로 했지만, 늘 먼저 생각하는 이유가 안 되는 이유다. 그중에서 돈, 아이, 나이 그리고 성별에 대한 핑계는 늘 나오고 있는 하얀 거짓말이다. 내가 그랬다. 안 되는 이유가 돈, 아이, 나이, 그리고 성별 문제가 컸다. 내가 최악의 상태일 때는 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들이 난처해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세대 차이'다. 만약 부모의 세대와 똑같은 상황을 자녀들이 지금 겪는다면 양육은 지금처럼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자녀들의 문제가 이미 부모가 경험한 문제들이거나 또는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부모의 생각과 판단이 자녀들에게 잘
미국의 흑인 맹인 가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는 어린 시절 어느 날 교실에 쥐가 들어왔는데 아무도 쥐가 숨은 곳을 몰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쥐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청력이 고도로 발달한 그가 쥐구멍을 알아내 결국 쥐를 쉽게 잡았다. 이때 선생님은 "너는 우리 반의 어떤 친구도 갖지 못한
정말 가장 큰 이유가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 때문에 시작하는 것이 더 어렵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있다. 이미 거의 20여 년 전의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스펜
놀랍게 달라지는 직장의 풍속도를 보노라면 얼마 안 있으면 유물로 등재될 추억의 직장언어들이 있을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회식과 결재판이다. 일과를 끝내고 모여서 저녁을 먹는 자리는 언제나 또 다른 결전장이었다. 시작은 식구 의식으로 출발하나 난무하는 '위하여'구호 속에 회식판은 거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그런 질문을 한 여성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일을 다시 시작하려 할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막연하게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은 했었다. 왜? 나는 12년
막말이 횡행한다. 정치인은 물론이고 직장, 운동부, 심지어는 종교계 할 것 없이 쏟아내는 무례한 언행은 소모적 이슈로 등장하여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불쾌한 비용을 미국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원크리스틴 포레스(Christine Porath)교수는 이라 칭하고 직장 내 무례한 언행에
마음이 안정된 아이들과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차이는 뭘까? 한 마디로 말하면 '예측력'에 있다. 어떻게 나를 예측하고, 나를 돌보는 부모를 예측하느냐에 달려있다.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예측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누린다. 예를 들어 우리가 버스를 타고 동네 마트
UN이 2009년에 발표한 〈노인통계 보고서〉에서 ‘호모 헌드레드 시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공식적으로 신인류인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100세 시대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우린 그동안 대학까지 16년간 공부해서 경제활동을 하다가 은퇴해서 노후 생활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