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할수록 매력적인 소재, 린넨
사용할수록 매력적인 소재, 린넨
  • 서성원 기자
  • 승인 2019.05.3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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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원 에코패브릭 린앤봄 대표

친환경 직물소재 린넨(Linen)
린넨은 옷을 만드는 직물 중 여름을 시원하게 나게 돕는 친환경적인 소재이다. 
편집샵 린넨봄은 울산 중심가에서 멀지않은 조용한 골목에 위치해 있다. 새하얀 디자인의 샵과 오래된 벽이 어울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린앤봄 상호에 담긴 뜻은 ‘린넨을 바라보다는 의미’이다. 주로 중년층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은 대기업이 밀집한 울산에서 지역적 특색과 맞아떨어진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린넨은 벨기에나 프랑스, 리투아니아 산이다. 편집샵은 유럽이나 일본에서 활성화된 샵의 유행을 타고 국내의 대표 패션거리 가로수길에 밀집해 있으며 타광 역시에서도 역시 곳곳에 개성을 안고 성장 중이다. 그중 린앤봄은 린넨소재 수입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새롭게 디자인된 제품을 해외로 역수출 하기도 한다. 

뉴욕 편집샵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홈패션 과정을 경험한 신채원 대표는 디자인학과 진학 후 의류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패션디자인 학원수업을 병행했고 졸업 이후에도 현장에서 다시 실력을 쌓았다. 
결혼 후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에 충실했고 손수 자녀의 신생아복부터 만들어 입혔을 만큼 옷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다. 색다른 의류디자인 재능을 알아본 주변에서도 제작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신채원 대표는 조용히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퀼트 학원을 다니며 내공 다지기에만 열중했다.
한해 두해를 거치며 점차 실력은 늘어 프리랜서 활동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중 남편의 해외파견교육으로 미국 뉴욕에 함께했고 인생에서 귀중한 1년을 경험했다.  복잡한 문화가 섞인 빅애플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뉴욕 거리에는 작은 편집샵이 즐비했고 그 안의 작가들이 대우받는 미국 사회를 보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해외 경험을 뒤로하고 귀국 후 ‘여성경제인협회’ 사무실을 빌려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고, 2년 후 자신만의 쇼룸을 오픈했다. 
린앤봄에서는 정해진 커리큘럼으로 수강생을 맞이한다. 크게 주 1회 수업을 이어가는 취미반, 4개월의 과정을 거쳐 민간자격증을 발행하는 자격증반, 반년 이상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창업반으로 나뉜다. 많은 학생들과 함께하며 20년의 세월을 보낸 신채원 대표이지만 여전히 배워 가는 중이라며 겸손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일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완성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천직을 만나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신채원 대표의 집은 조그만 공장을 운영했다. 그는 3남매의 막내로 조용했던 아이였으며, 학창시절부터 자수를 놓거나 옷 만드는 일이나 모든 손으로 하는 놀이에 큰 흥미를 느꼈다. 초등학교 시절에 뛰어난 눈썰미에 혼자 치마를 만들어 입을 정도였다. 신채원 대표는 진로를 설정하며 자연스레 손을 사용하는 직업을 꿈꿨고 디자인학과로의 진학은 필연적이었다.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삶을 살아가면서도 ‘생에서 도태되지 않아야겠다’는 의지로 무엇이든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저런 자격증에 관심을 보이다 2006년 서울에서 받은 것은 공예자격증이었다. 당진에서 린앤봄과 같은 샵을 처음으로 오픈했다. 상호는 빨간머리앤을 상기시키는 ‘앤 하우스’로 사랑방과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퀼트와 리본공예를 수업하며 완제품을 판매했고 저녁까지 수업을 이어가며 분주한 일상을 보냈다. 

신채원 대표는 완성된 작품에서 성취감을 느꼈다. 신 대표는 “이 일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앞으로 디자인계열로 진학한 큰딸과 공방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은 있어요. 그리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으면 해요.” 
스스로 직업의 길을 개척했던 신채원 대표. 그는 린앤봄 브랜드로 상표를 출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시에 울산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누구에게나 친근한 린넨전문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오늘도 신채원 대표는 딸(김연정씨)과 함께 린넨으로 자신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모녀가 세상을 사는 작은 행복이 울산에서 고유한 린넨향기로 퍼져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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