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노숙자에 치약 오레오 먹인 유튜버, 징역 15개월 선고
장난으로 노숙자에 치약 오레오 먹인 유튜버, 징역 15개월 선고
  • 김기영 기자
  • 승인 2019.06.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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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법원 "노숙자 인격 모독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사진=유튜브 캡쳐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숙자에게 치약이 든 오레오 과자를 먹이고,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린 중국계 유튜버 캉화 런에게 징역 15개월형을 선고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런은 '리셋(ReSet)'이란 활동명으로 12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이다. 그는 지난 2017년 한 구독자로부터 오레오에 치약을 넣은 장난을 대신 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실행에 옮겼다.

오레오 과자 속에 있던 하얀 크림을 긁어낸 뒤 대신 흰색 치약을 짜 넣은 뒤 과자를 20유로(약 2만 6000원)와 함께 슈퍼마켓 앞에 있던 50대 노숙자에게 건넸다. 돈과 과자를 받아든 노숙자를 '치약 오레오'를 먹은 뒤 바로 토해냈다. 런은 이 과정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지만, 지나친 장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노숙자에게 20유로를 건네고, 구독자에게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런은 자신의 행위가 지나쳤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와 화해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법원은 런의 행위가 노숙자의 인격을 모독했다며 피해자에게 2만 2300유로(약 3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향후 5년간 런의 유튜브를 비롯한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다만, 스페인법상 징역 2년형 이하의 비폭력 범죄를 저지른 초범의 경우 형 집행이 유예되기 때문에 런이 실제로 감옥에 가지는 않을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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