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퇴화보고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린 것일까?
[남성퇴화보고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린 것일까?
  • 김하나 작가
  • 승인 2019.06.13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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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누구나 책의 제목에서 의아함을 느낄 것이다. 뭐? 남성이 퇴화된 거라고?!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 강하고 부유하며 똑똑한 시대 속에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역사 5단계발전설에 의하더라도 우리는 원시보다 고대가 고대보다 중세가 중세보다 근대가 그리고 현대의 문명이 보다 발전하였고, 인류의 발전에 의해 이루어진 문명의 발달단계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인류 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남성의 바벨탑처럼 쌓아올린 진화의 결과를 어처구니없는 문장 하나로 무너뜨려 버리는 책.
이제 진화를 멈춘 수컷의 비밀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알아가야 할 때가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책의 제목과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었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온갖 매체에서 남성들이 겪고 있는 여성화, 장식화, 무력화 따위에 대한 기사를 읽고 도와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전의 남성과 비교해 현대의 근육질 인간이 가진 미덕의 ABC에 대해 쓰리라 결심했다.
작가는 책을 써 내려가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현대 남성들과 비교하는 순간 절망에 빠져버렸다. 결국 저자는 남자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네안데르탈인 여자를 상대로 비교에 들어갔다. 당연히 운동과 영양 덕분에 현대 남성들이 고대의 형제들 보다 강인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었기에.
결과는 현대 과학기술로 측정한 결과 현대 팔씨름 우승자보다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 여자의 근육이 더 크고 힘이 셌다. 
이 책을 읽는 남성들은 ‘에잇! 이따위 말도 안 되는 증거들 따위는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힘, 싸움, 허세, 말재주 등 모든 항목에서 무참히 무너지는 현재의 남성들을 보면서 마음 한쪽이 씁쓸해져 갈 것이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결정타는 바로 육아에서 터져버렸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대 남성들의 육아능력은 진화되지 않았는가!
불과 100년 전을 상상해 보자. 남성의 육아는 자신들의 관심 밖이었으니.
자신만만하게 이러한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 찰나…

현대 남성의 육아 VS 아카족 남성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아카족의 남성들은 젖을 분비한다. 아카족 남성들은 육아를 아내와 분담하는데 심지어는 아기에게 젖도 물린다고 한다. 뭐.... 다른 증거는 볼 것도 없다. 현대 남자는 과거 남자에게 완패했다. 남자들에겐 씁쓸, 여자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결과이다. 

그럼 도대체 지금 시대의 '능력'이란 무엇일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누구 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이 또한 전쟁터이다.
단지 전쟁의 수단이 다르다. 
지금은 대부분 자동차로 이동하고, 휴대폰으로 연락을 한다.
같은 거리를 걷거나 뛰어야 했지만, 우리는 현재 대륙과 대륙을 넘어 우리는 통화를 한다. 
불과 100년 전의 세상은 지금의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우리 인류는 위대한 업적을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이루어 내고 있고, 그렇게 하였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생기는 질문이 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칼의 시대가 끝이 나고 펜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린 것일까?
단순히 근육의 양과 힘을 말하는 것일까?

우리는 그리스 군함의 노 젓는 병사들처럼 빠르게 노를 저을 수 있다. 
몽고의 기마 궁수처럼 명중시킬 수도 있다.
선사시대 빙하기의 뉴사우스웨일스 주자처럼 빠르게 달릴 수도 있다. 
아주 고된 체력 단련 훈련을 기꺼이 할 수만 있다면.

과거와 비교해, 잘 부러지는 뼈와 허약한 인대, 말랑말랑한 근육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고받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경쟁은 언제나 현재의 주위에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좀 더 수준을 올려볼 필요는 없을까?
과학이 발달하고 인류가 발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신체의 발달은 과연 더 발달이 된 게 맞을까?
남자만이 아닌 여성, 온 인류의 상식의 반전이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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