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차산업 시대의 가구산업 실체
[기고] 4차산업 시대의 가구산업 실체
  • 권진용 오테르가구 대표
  • 승인 2019.06.18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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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산업을 사양산업(斜陽産業)이라고 정의 내리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산업을 관리하거나 행정지원, 정책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다는 주장을 한다. 이는 그대로 방치 해두자는 주장이기도 하다. 정말 이들의 말처럼 가구산업은 사양산업일까?
실제로 가구산업은 정부 정책에서도 외면 받아 온 미래 산업이며, 거대 투자자본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개척 여지가 많은 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구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함께해야 하는 ‘미래형 동반산업’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가구는 주거시설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가구산업을 용도별로 분류하면 가정용, 사무용, 업소용(극장, 요식업소 등), 기타(선박, 항공 등)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 3월 24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가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에 의하면 가구산업은 노동 집약적 산업으로 고용유발 효과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노동집약적이고, 반도체산업의 ⅛, 자동차 산업의 ⅓ 수준의 저부가가치 산업이면서 디자인에 의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문화산업으로 보고 있다.

가구산업은 노동집약적이어서 고용유발 효과가 매우 높고, 제조시설의 스마트화로 4차 산업의 편입이 요구되기도 하는 산업이다. 매년 가구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화 L&C의 생활가구업 진출, 바디프랜드의 가구 렌탈사업 확대, 웅진 코웨이의 매트렌탈 사업 활황, 이마트의 까사미아 인수로 가구사업 진출, 홈플러스 할인마트의 가구 리빙관 사업 추진, 롯데 하이마트의 가구관 추진 등 거대 자금의 가구산업 진입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AI, IT 등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4차 산업은 많은 실업자를 양산해 낼 것이며 미래형 산업들은 머지않아 또 다른 산업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제 가구산업의 특성과 동향 그리고 강점, 약점, 위기, 기회를 분석해 산업의 개편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가구산업 SWOT 분석
강점(Strength) : 매년 시장사이즈 확대. 생산 기술이 경쟁국보다 우수. 디자인 능력이 뛰어남
약점(Weakness) : 정부 정책의 외면으로 생산설비가 중국보다 낙후. 인건비 비중이 높아 노동생산성이 낮음
기회(Opportunities) : 한류 문화의 세계화로 문화 관련 산업에 기회가 있음. 가구는 문화를 디자인에 녹여내는 상품. 섬세한 기술력(젓가락으로 콩자반을 집어 먹는 문화).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 회복 추세
위협(Threats) : 이케아의 매장확대 및 온라인 사업 진출. 7월 중 전기안전법의 시행. 동남아 제조능력의 증강

경기도 광주시의 경우 오래전부터 가구, 도자기 등을 만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공급하는 주요 거점 도시였고, 지금도 그 기능이 살아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민속가구가 만들어져 수출되며 광주시 인구의 ⅓은 ‘가구 기술자’라는 말이 있듯이 수많은 시민이 관련업에 출·퇴근하면서 제조공정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의 가구제조 현황을 살펴보면 등록된 공장 수는 323개나 인테리어 제조로 등록되어 있거나 연관 산업(하드웨어, 도료, 장치산업, 재료관련업) 등을 망라하면 1500여 개로 추산되는 사업체가 있다.

광주시의 가구산업 특화사업에 반대하는 이들은 과연 광주의 수많은 가구산업 종사자들을 시정을 외면하고, 열악한 환경에 방치해야 한다는 말인가? 과연 광주 시내에서 출·퇴근하는 수많은 가구산업 종사자들을 어디로 내쫓아야 된다는 주장인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기도 포천시가 2018년에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예산 97억을 지원받아 가구물류 및 공동판매시설을 2000여 평 건립해 시장의 선발 단지로 발돋움 하는 것처럼 광주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구산업을 특화시키는 사업을 전개해, 열악한 영세공장의 제조 환경을 개선해 공기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공동 판로를 확보하는 시정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영세한 공장의 낙후된 시설을 개선된 공동시설로 이전한다면 광주시의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구산업은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니며 4차 산업의 한 축이 될 미개척 산업이며, 혁신이 요구되는 산업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주거 형태의 중요한 요소로 가구는 영원한 동반산업이다. 특히,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디자인 관련 사업인 가구산업은 패션 산업과 더불어 세계 시장의 지지를 많이 받는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선풍적 인기를 끄는 LG의 스타일러는 가구에 전자기술이 접목된 이노베이션 상품이다. 즉, 주방의 미세먼지와 악취를 제거하는 ‘스마트 싱크대’처럼 스마트 가구를 만드는 혁신을 누가 먼저 하느냐에 따라 산업 경쟁력의 승자가 갈린다.

현재 주최하는 도자기 엑스포와 가구 엑스포를 함께 추진한다면 광주시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가 매우 클 것이며, 광주시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가구 특화산업 지정은 광주시의 미래에 막대한 경제적, 환경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 내용은 광주 가구산업 협동조합의 모든 종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조사한 것이며, 경기도 기획연구원의 자료를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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