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게도 건강을…무선 신발 살균건조기의 탄생
신발에게도 건강을…무선 신발 살균건조기의 탄생
  • 박예솔 기자
  • 승인 2019.06.25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세라 양정희 대표

7월,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가정에선 의류건조기, 제습기,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젖은 옷은 세탁하면 그만이지만 매일 신는 신발은 어떨까? 비에 젖은 신발을 방치하듯 말리다가 걸레가 썩은 것 같은 불쾌한 냄새를 맡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신발에 스며든 냄새를 잡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매번 운동화 빨래방에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건조기 시장의 틈새를 노린 '무선 신발 살균건조기'가 등장했다.

무선 신발 살균건조기 '홈세라'의 양정희 대표는 "홈세라를 통해 매일 아침 30분만 투자해도 새 신발을 신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살균·탈취·건조’…일석삼조 건조기
어느새 트렌드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건조기는 이미 시중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이 가운데 양정희 대표의 야심작, '홈세라'는 UV램프, 열풍만을 이용한 타 제품과는 달리 무선열풍과 세라믹 탄화규소 등을 이용해 살균과 탈취, 건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제품이다.
UV램프를 이용하는 일반 신발 건조기는 세균을 죽일 수는 있으나 무좀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균까지는 사멸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홈세라는 한국분석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무좀균 시험테스트를 통해 살균력을 입증했다.
또, UV램프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1급 발암물질에 해당한다. 눈에 직접적으로 쏘이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하며, 피부에 노출될 경우 피부암이 발병할 수 있어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이와 관련된 규제가 없어 시중에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양 대표는 인체에 무해한 신발 건조기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몇 해 전 가습기살균제로 큰 난리를 겪었었죠. 사실 저도 뉴스가 나기 직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었기에 그 피해의 심각함과 공포심이 와 닿았습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분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로 천만다행이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안전성을 허위 광고하는 제품에 속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직접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홈세라의 완제품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양 대표는 목업 제품 제작에만 수천만원의 돈을 들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신발의 사이즈도 다양하고, 사람의 발 모양도 제각각이지요. 신발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표준 각도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한명한명 발과 발목의 각도를 재며 표본을 마련해 최적화된 각도를 가진 제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열풍만 나오는 드라이어 형태의 제품은 과도한 열을 가할 경우 신발의 형태가 변형되거나 일부분이 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세라믹 탄화규소(SiC)를 이용하여 공기를 직접적으로 살균, 건조를 하는 공기 순환 방식이었습니다. 젖은 신발의 공기속 수분과 세균, 악취를 빨아들이고, 세라믹 탄화규소(SiC)가 분해시키면서 배출되는 정화된 공기와 원적외선이 신발 구석구석에 숨어든 균을 사멸시키는 구조입니다."

펀딩이 선사한 '확신'… 해외 시장 열다
10여년 간 방송 장비 엔지니어로 일했던 양정희 대표가 건조기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무언가를 만들고 제작하는 일은 자신 있었지만, 늘 만지던 방송 장비가 아닌 건조기 제품이었기에 겁도 났다는 양 대표. 그러나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식출시가 되기 이전 시행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홈세라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지난해 8월, 와디즈를 통해 시작한 펀딩이 1316%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고, 쏟아지는 앵콜 요청에 10월에 재펀딩을 열자 2232%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건조기 특성상 장마철이 성수기인데, 정식 출시를 한 2월부터 많은 분들이 '신발 건조기', '신발 살균기'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해 구매를 해주고 있습니다. 오직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어 넓은 시장이 아닌데도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리뷰를 살펴보면 하나같이 '왜 진즉에 사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등 호평을 받고 있어 제작자로서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이와 동시에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본과 미국, 유럽에선 수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엔 일본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열었으며, 추가 주문을 요청할 정도로 '대박'을 쳤다는 후문이다. 이어, 미국, 유럽, 대만, 필리핀,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8개국에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의 문을 열어가고 있다. 
양정희 대표는 앞으로 온라인을 넘어 좀 더 대중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발건조기는 활용처도 매우 다양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비가 많이 내리는 동남아로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여벌의 옷은 챙겨도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신발은 많이 챙길 수가 없습니다. 여행 중 갑작스러운 비에 푹 젖은 신발을 말릴 새도 없이 신고 다니려면 여행의 질은 최악으로 떨어질지도 모르죠. 이럴 때 무선 신발 건조기로 건조를 시켜놓으면 쾌적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사업을 확장한다면, 호텔 등과 제휴해 룸마다 기기를 비치해놓는 등 '여행 필수템'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