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인, 2019그리핀시문학상 수상
김혜순 시인, 2019그리핀시문학상 수상
  • 박예솔 기자
  • 승인 2019.06.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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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아시아여성 최초 수상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김혜순 시인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시문학상은(The Griffin Poetry Prize)은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스콧 그리핀이 2000년 창설한 문학상으로, 국내와 국제 부문 각 1명에 수여하며, 상금은 각 6만 5000캐나다 달러(한화 약 5750만원)다. 

김혜순 시인은 25일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아시아 여성 시인으로는 처음 이 상을 받은 소감에 대해 "낭독회와 시상식장에 아시아인은 없고 백인만 있었다. 전혀 예상 못 했다"면서 "그런데 제 이름이 불렸을 때 너무 놀라서 '이건 아마 현실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번역자인 재미 교포 최돈미 시인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 시인은 현재 김 시인이 올해 출간한 시집 '날개 환상통'을 번역 중이다.

김 시인은 수상작 '죽음의 자서전'에 대해선 "죽은 자의 죽음을 쓴 것이라기보다 산 자로서 죽음을 쓴 것"이라며 "내가 죽음과 같은 순간에 처했을 때 주변 지인과 사회적 죽음이 시작되는 순간을 썼으므로 '산 자의 죽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죽음의 자서전'에 시 49편을 실은 이유가 49재와 관련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자가 49일간 죽음의 소용돌이를 건너가는 것을 염두에 뒀다"면서 "더 많이 썼는데 49편으로 잘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순 시인은 "가장 아프게 기억되는 시는 '저녁 식사'라는 시"라며 "그 시에 엄마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그렇다"고 했다. 그는 최근 모친상을 당했다.

1979년 등단한 그는 시집으로 '죽음의 자서전', '또 다른 별에서', '피어라 돼지',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등을 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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