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잡초는 전원생활의 적인가?
[칼럼] 잡초는 전원생활의 적인가?
  • 정정수 작가
  • 승인 2019.06.26 14: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비꽃.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비꽃이라면 잔디밭에서 함께 있어도 조화로움을 주는 잡초다.
▲제비꽃.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비꽃이라면 잔디밭에서 함께 있어도 조화로움을 주는 잡초다

가정을 꾸린 사람, 혹은 가정을 꾸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집 마당 잔디밭에서 뛰노는 자녀들을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차 한잔하는 모습을 한번쯤은 그려봤을 것이다.

전원생활에 대한 붐이 일면서, 관련 정보가 넘쳐나는 만큼 많은 매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다양하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떠올려보면 아는 게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가 전원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을 아는 지인들 중에는 전원생활에 대해 내게 물어 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나에게 묻기보다는 전원에게 물어 보라"고 권한다. 그 이유는 의외로 전원생활을 포기하게 되는 결정적 원인 중 하나가 꿈을 이루어주던 잔디밭이 잡초로 인해 비참하게 무너지는 것에 대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애써 가꾼 정원이 잡초들로 무성해지면 떠꺼머리총각의 헝클어진 머리 같고, 아름답던 꽃밭도 잡초를 이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지고 만다. 문제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경험자들은 풀을 이기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한다. "풀 뽑고 뒤돌아 보면 다른 풀이 또 자라고 있다"고.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우선 조경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잔디의 비용을 아끼지 않아야한다. 듬성듬성하게 심는 줄잔디의 경우 노출된 흙 위로 잔디가 채워지려면 3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 모습을 3년 동안 지켜보는 것도 해야 할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흙 위에서 자라고 있는 풀을 제거하는 일을 생각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이런 잔디시공은 묘지나 공사장과 같이 멀리 있어서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적용하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서 눈뜨면 보이는 내 정원이 이 같은 상태라면 정원이 만들어주는 마음이 안정되고 영혼이 맑아지기 보다는 할일이 많고 완성되지 않아서 많은 숙제 속에 둘러쌓여 사는 결과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필자는 완성된 3년 후의 모습을 처음부터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평잔디를 흙이 보이지 않게 덮기를 추천하고 싶다.
(평잔디는 디테일한 설명이 필요한 문제이므로 기회가 되면 이 문제를 따로 정리해서 전해드리려고 생각한다.)

평잔디는 제거할 잡초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원 가꾸는 일이 취미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줄 것이다. 정원 가꾸기의 요령은 한꺼번에 몰아서 하면 일이 되지만 조금씩 나누어서 꾸준히 하면 취미가 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벨라 2019-06-26 22:48:17
평잔디 가 무척 궁금해지네요ㅡ빠른 시일내에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