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생각하는 '착한' 종이 아이스팩
자연을 생각하는 '착한' 종이 아이스팩
  • 김기영 기자
  • 승인 2019.06.27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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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 ㈜바인컴퍼니 이사

아이스팩은 어느덧 필수 아이템이 됐다. 육류, 어류나 농식품 등을 택배로 보낼 때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된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과연 아이스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비닐과 폴리머로 이뤄져 있어서 그냥 무턱대고 버리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이런 고민에서 시작해 자연을 생각한 종이와 100% 물로 이뤄진 아이스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작은 습관이 오염된 자연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의 주인공. ㈜바인컴퍼니 강남훈 이사를 만났다.

종이와 100% 물로 이뤄진 종이 아이스팩
일반적으로 아이스팩은 비닐과 화학성분인 폴리머로 만든다. 편리할 수는 있지만, 환경에는 이보다 더 해로울 수 없다. 비닐은 물론이거니와 아이스팩의 주원료인 폴리머는 물에 녹지 않고, 하수처리장에서도 걸러지지 않아 하수구에 버리면 심각한 오염을 초래하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일부 아이스팩은 100% 물을 사용해 ‘친환경’이라고 내세우지만, 포장지는 여전히 비닐이었다. 즉, 엄밀히 말하면 친환경이 아니다. 하지만, ‘종이 아이스팩’은 다르다. 
환경을 생각해서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한 종이 아이스팩은 100% 물과 종이로 만들어서 일반 쓰레기 발생이 전혀 없고 기존 아이스팩과 동일한 가격과 냉동유지 성능이기에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강남훈 이사의 설명이다.
"기존 아이스팩과 달리 버릴 때 명쾌합니다. 포장지는 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하고, 내용물은 100% 물이므로 싱크대나 세면대에 버리면 됩니다. 게다가 종이 안쪽에 이중 코팅이 되어있어 내구성도 우수하고,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생분해성 필름으로 차별화해
어떻게 하면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고, 기존의 폴리머 아이스팩의 기능을 살릴 수 있을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고민 끝에 ㈜바인컴퍼니는 종이와 생분해성 필름을 사용해서 종이 아이스팩을 완성했다. 생분해성 필름이란 퇴비화가 됐을 때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의해 스스로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필름을 말한다.
"일반 비닐로 사용하면 편할지는 모르지만, 땅에 묻으면 오랫동안 썩지 않고, 환경오염을 발생시킵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등 많은 노력 끝에 포장지 내부를 생분해성 필름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서 기존과 달리 땅에 묻어도 어떤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자연적으로 퇴비화가 됩니다."
게다가 냉장유지 성능도 일반 아이스팩과 큰 차이가 없다. 종이 아이스팩과 기존 아이스팩의 중앙(2㎝ 위)을 기준으로 온도 차를 비교했을 때 각각 –2.6℃(1시간 후), -2.4℃(5시간 후), -1.3℃(10시간 후), -2.2℃(15시간 후)로 종이 아이스팩 온도가 더 낮은 등 장시간 냉장도 가능하다. 

오염된 환경을 되살리는 첫걸음
최근에는 환경에서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스웨덴 국립SP연구소에서 종이 아이스팩에 사용된 생분해성 필름의 원재료가 생물학적 분해 가능성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는 검증도 받았다.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만큼 종이 아이스팩을 카피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특허 출원을 한 상태이며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운데, 특히, 지난달 열린 2019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과 2019 부산국제식품대전에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강남훈 이사는 사업적인 성공 뿐만 아니라 오염된 환경을 염려하는 등 더 멀리 내다보고 있었다.
"저희 이익이 많은 것도 좋지만, 기존 폴리머 제품 대신 환경을 위해서 종이 아이스팩이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됐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사는 지구를 생각하면 말이죠.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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