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잡초는 전원생활의 적인가? (2)
[칼럼] 잡초는 전원생활의 적인가? (2)
  • 정정수 작가
  • 승인 2019.07.0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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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나물이 이른봄 밭뚝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br>요 귀여운 풀이 울타리 밖에서 번식하고 있다면 <br>멋진 봄 풍경 중 하나를 연출 하겠지만 <br>잔디밭을 침범한다면 물리쳐야 할 적이 된다.
광대나물이 이른봄 밭뚝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요 귀여운 풀이 울타리 밖에서 번식하고 있다면
멋진 봄 풍경 중 하나를 연출 하겠지만
잔디밭을 침범한다면 물리쳐야 할 적이 된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야생화 중에서도 잡초로 분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무리지어 꽃을 피워 사람의 손기술로는 통제를 할 수가 없기 때문.
토끼풀을 떠올려보면 계획적으로 식재해 놓은 지피식물들과의 경쟁에서 우점하며 정원을 망가뜨리고 마침내 정복해버리기 일쑤다.

그 이유로는 첫째, 온실에서 자란 식물이 온실을 떠나 들에서 자란 식물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둘째, 잔디밭에 민들레, 클로버 등 뿌리줄기로 번식하는 것들은 풀뽑개를 사용해 뿌리째 캐내야 되지만 냉이, 꽃다지 등 아래는 꽃이 피고 위에서는 꽃이 지면서 씨를 맺는 식물들은 씨가 영글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
 
(주의) 시간이 없으면 우선 꽃대를 꺾어 버리거나 씨가 맺힌 줄기라도 뽑아 버려야 한다. 

주의할 점은 아무데나 버려서는 안 된다. 

식물은 꺾어서 버려진 줄기에도 남아있는 영양이 되는 것들을 모두 씨앗으로 옮기며 씨를 영글게 하는 능력이 있다. 이 와중에도 영양을 골고루 배정해서 전부 쭉정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줄기 가까운 곳에 있는 씨앗 몇 개만 영글 수 있는 기회를 우선으로 준다.
강낭콩의 껍질을 벗기다 보면 다섯 개 쯤 들어있어야 할 콩깍지 속에 세 개는 영글어있고 두개는 아주 작은 크기로 영글지도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능력이 되는 세 개의 콩만을 건강하게 하기 키우기 위해 나머지는 희생된 것이다.
모든 식물이 그렇다. 씨앗 20개 중에 한 개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라면 골고루 나눠서 다 죽이지 않고 하나에 집중한다.
 
셋째,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아무 곳에나 버리지 말고, 퇴비와 같이 썩히거나 말려서 소각시키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개불알꽃, 괭이나물(광대나물), 민들레처럼 통제와 관리가 안 되는 종들은 정원을 형성하고 있는 울타리 밖에서 번식하고 있다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집중해서 관심을 가져야하는 봄철의 민들레, 여름철의 엉겅퀴와 같이 씨앗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을 수 있는 식물들은 주변에서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원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요령이다.
2년생 작은 식물 구슬봉이는 잔디 틈에 자란다 해도 잔디유지에 방해되지는 않는다.
 
잡초라는 이름의 풀을 뽑으며 생각해본다.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또는 감옥으로 보내는 행위처럼 사람들은 무슨 권리로 그들을 추방하는가? 하며 반성해 보기도 한다.
후일 인간에게 유익한 성분이 발견되는 식물은 잡초였다가 대접받는 식물로 신분상승을 하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내몰리는 이유는 내 정원을 침범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같은 자연스러움을 사랑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편을 주는 많은 것들을 주변으로부터 제거하려 한다. 자연의 많은 것들과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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