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 항암효과'… 식약처, "사실무근" 부작용 주의
'개 구충제 항암효과'… 식약처, "사실무근" 부작용 주의
  • 박예솔 기자
  • 승인 2019.10.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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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이 퍼지면서 '펜벤다졸'을 구하려는 암 환자가 늘어 품절사태를 낳기까지 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서는 동물용(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며 재차 암환자들에게 복용을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대한암학회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식약처는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돼야 한다. 항암제는 신물질 발견 후 암세포 실험, 동물실험을 거쳐 사람에게 안전한 용량을 확인(1상 시험)하고 암 종류별 효과를 확인(2상 시험)한 후 기존 항암제와 비교(3상 시험)해 시판을 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 효과를 위해선 고용량,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펜벤다졸이 40년 동안 사용돼 안전한 약제"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40년 이상 사용된 대상은 동물(개)이며 사람에게는 처방하여 사용한 적이 없어 사람이 사용할 때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아 함께 "펜벤다졸의 체내 흡수율이 20%정도로 낮아서 안전하다"는 주장도 증명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흡수율이 낮은 항암제는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아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용량 증가에 따라 독성이 증가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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