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최영미 시인 성추행 의혹 폭로" 상대 손배소송 2심 패소
고은 시인, "최영미 시인 성추행 의혹 폭로" 상대 손배소송 2심 패소
  • 홍현채 기자
  • 승인 2019.11.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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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최 시인 진술 허위로 의심할 사정 보이지 않아"
사진=한겨레
사진=한겨레

고은(86)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58) 시인과 이를 보도한 동아일보를 상대로 낸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2심에서 패소를 받았다.

8일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부장판사 김용빈)는 고 시인이 최 시인과 박진성 시인, 동아일보를 상대로 낸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고 시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1심에서는 고 시인이 최 시인 등을 상대로 낸 청구소송에서 성추행 의혹이 허위사실로 판단됐지만 최 시인의 주장은 허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고 시인이 과거 여성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최 시인의 주장에 대해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특별히 허위로 의심할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시인은 2017년 9월 계간지 '황해문화'에 '괴물'이라는 제목의 시를 실었다. 해당 시에는 고 시인을 암시하는 원로문인의 성추행 행적을 언급했다. 이후 최 시인은 방송 뉴스에 출연해 고 시인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고, 그가 바지 지퍼를 열고 만져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고 시인은 최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7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이 끝난 뒤, 최 시인은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소송해 건질 것이 없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통쾌하다"며 "재판부와 소송대리인, 응원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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