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연금개혁 반대"…거리로 나선 프랑스 시민 80만명

홍현채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6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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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주요 교통수단 운항이 취소됐고 공공기관이 문을 닫았다.


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약 80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프랑스 주요 노동 단체들은 정부의 연금개혁이 은퇴 연령을 늦추고 연금의 실질 수령액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프랑스 고속철(TGV)과 지역 간선철도의 90%의 운항이 취소됐고, 항공 관제사들도 파업에 돌입해 프랑스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국내선의 30%, 중거리 해외노선의 15%의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다. 파리 지하철 노조도 연금개편 저지 투쟁에 동참해 수도권 지하철 16개 노선 가운데 11개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교직원들도 파업에 가세해 대부분의 학교 수업이 취소됐고, 병원과 기타 공공기관들도 파업했다. 파리의 관광명소인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도 직원들의 파업으로 이날 문을 닫았다.


파리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검은 복면을 착용한 시위대가 트레일러 트럭을 전복시켜 불을 지르고 노변 상점들의 유리창을 파손했으며 경찰이 최루탄을 쏘기도 했다.


연금체제 개혁은 마크롱 대통령의 올해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42개에 달하는 복잡한 퇴직연금 체제를 간소화하고,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연금 체제로의 개편을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직종별로 다양하게 분화된 연금 시스템을 단일 체제로 개편함으로써 직업 간 이동성을 높이고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제고한다는 것이 다. 그러나 프랑스의 주요 노동단체들은 퇴직 연령이 늦춰져 실질적인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2일 연금개혁 계획을 구체화한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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