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은퇴 대국, 상대는 국내 바둑 AI '한돌'…"알파고보다 강하다"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8 1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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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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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마지막 대국 상대를 AI로 결정했다.


이 9단은 18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AI 바둑 프로그램 ‘한돌’과 은퇴 기념 대국 1국을 치른다. 이어 19일 같은 장소에서 2국이 열리며 마지막 대국인 3국은 오는 21일 전남 신안에서 펼쳐진다.


앞서 이 9단은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와 대국을 벌여 1승 4패를 기록했다. 이 때 거둔 1승으로 이 9단은 AI와의 대결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둔 인간 기사로 남아 있다. 당시의 대결로 전 세계가 AI의 실체와 위력을 알게 됐다. 구글도 이를 계기로 AI 선두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이다.


이 9단이 이번 대국을 치를 '한돌'은 NHN이 지난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 프로그램으로 지난 1999년부터 NHN이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둑을 익혔다.


지난 1월 신민준, 이동훈, 김지석, 박정환, 신진서 등 국내 1~5위 프로 기사들과의 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 첫 출전해 3위를 기록했다. 대국 실력을 평가하는 엘로(Elo) 레이팅 기준 한돌의 기력은 4500점 이상으로 추정된다. 3년 전 '알파고 리'의 기력은 3700점 가량이었다. 통상 프로기사 9단의 엘로 레이팅은 3500점 수준이다.


이세돌 9단은 "인간이 인공지능(AI)을 이길 확률은 복권에 당첨될 정도로 매우 낮다”라며 어려운 싸움을 예상했다. 이어 은퇴를 하게 된 이유도 “인공지능(AI)의 등장의 영향이 컸다. 나의 은퇴를 3~4년 당겼다"라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과거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대국은 승패보다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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