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완성차업계 직격탄…연쇄 셧다운 돌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완성차업계 직격탄…연쇄 셧다운 돌입
  • 박예솔 기자
  • 승인 2020.02.0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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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공장 사진=뉴시스
쌍용자동차 공장 사진=뉴시스

 

중국산 자동차 부품의 재고 부족으로 지난 4일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전국 공장 휴업에 돌입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도 공장을 닫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만개 부품 중 하나라도 없으면 전체 생산이 불가능한 완성차의 특성상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이 국내 업체의 연쇄 셧다운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10일부터 공장 조업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거의 확정했다. 회사는 차량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 가동 상황을 지켜보고 16일이 지나서도 휴업을 지속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5일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오는 11일부터 2~3일간 부산공장 휴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경우 현대차나 쌍용차에 비해 부품 재고량이 충분했지만 수십개에 달하는 중국산 부품이 제대로 수급되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 4일 탄력적 휴업과 감산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 등 3곳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으며, 재고분을 일주일치 가량 비축해 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이 차질을 빚으며 부품수급 비상 상황에 처했다.

현대차는 4일 오전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G70, G80, G90을 생산하는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생산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키로 했다. 7일부터는 대부분의 라인이 가동을 중단한다.

5일에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6일에는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단이 가동을 멈춘다.

7일에는 GV80과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 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1라인, 쏘나타·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가동을 멈춘다. 버스를 제작하는 전주공장은 10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11일까지 휴업을 한 후 12일에는 공장을 정상가동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감산을 통해 사태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지만 이 업체의 중국 옌타이 공장이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며,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9일까지 춘절 연휴를 마치고, 10일부터 정상조업에 나서면 국내기업들 역시 특근 등으로 상황을 만회할 수 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 확산 이 심각한 만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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