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개월째 둔화…강북·수도권 '풍선효과'
서울 집값 2개월째 둔화…강북·수도권 '풍선효과'
  • 박예솔 기자
  • 승인 2020.03.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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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2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서울의 집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2020년 1월 14일~2월 10일)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전월(0.34%)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번 조사는 2월 10일까지의 조사 결과인 만큼 2·20 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3월 서울 주택 가격의 추가 상승폭 둔화 내지는 하락 반전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서울의 경우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집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서울은 12·16대책의 영향으로 고가 단지가 집중된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 11개구의 집값은 0.0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강남구(-0.09%), 서초구(-0.07%), 송파구(-0.06%) 등 ‘강남 3구’의 집값은 이달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주요 재건축·고가 단지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강북구(0.26%→0.27%), 도봉구(0.20%→0.26%), 중랑구(0.23%→0.25%) 등은 오히려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또한 이외 강북권의 노원구(0.35%), 동대문구(0.32%), 마포구(0.29%) 등은 전월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억원 이하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한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는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인천·경기에서는 서울보다 규제가 덜하고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2·20 대책의 표적이 된 수원의 영통구는 5.51%, 권선구는 3.67% 올랐다. 인천에서 연수구와 서구는 각각 0.94%, 0.85% 상승했다.

수원과 함께 신분당선, GTX 등 교통 호재 영향을 받은 용인 수지구(3.27%)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화성시(1.31%)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구리시(1.21%)는 공사중인 별내선 수혜 지역 위주로, 안양(1.05%)과 의왕(0.85%)은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중대형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12·16.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은 고가 단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되며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경기와 인천은 교통호재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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