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36명 중경상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36명 중경상
  • 박예솔 기자
  • 승인 2020.03.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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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일 오전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직원과 지역주민 수십여명이 다쳤다. 당시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해당 시설물은 물론 이 일대 상가와 주택이 부서지는 피해도 속출했다.

서산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59분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사고 접수와 동시에 소방당국은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74명과 장비 66대를 동원했다. 큰 불길은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경 잡혔고, 대응 2단계도 해제됐다.

불은 연면적 12만여㎡ 공장 내부와 시설물을 태웠다. 서산시는 이번 사고로 근로자와 지역주민 등 36명(오전 10시 기준)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화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는 2명이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나프타 압축분해 공정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나프타는 화학제품 원료로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열분해하면 에틸렌·프로필렌·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압축 공정 배관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는 공장측 설명을 토대로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산경찰서는 강력팀원과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원 등 15명가량으로 구성된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원인 규명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공장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NCC)에서 이뤄진 공정 자료를 수집 중이며,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도 나섰다. 경찰은 화기가 식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뜨거운 기운이 남아있어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며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안전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등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오훈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직원들이 공장을 돌며 살피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28일 동안 정비 보수를 해 안전 설비를 갖춘 상태였는데, 순간적으로 (원료 일부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롯데케미칼은 이번사고와 관련해 시민에게 상세한 설명을 해 달라”며 “피해를 본 주민에게 적절하게 보상해야 하며, 전체 시민에게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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