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가입 136만, 6개월 만에 3배 급증
신용정보원 "은퇴후 불안정한 소득 고려, 가입 신중해야"

▲ 최근 치매보험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정보원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치매보험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원은 '치매보험 가입현황을 통해 본 고령층 보험시장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136만2천건으로, 전년 하반기(43만4천건) 대비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은 6개월 전보다 4.5배나 증가했다. 다른 질병을 보장하면서 치매를 특약으로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에서 치매 진단, 치매 간병 등 치매 관련 담보만으로 구성된 단독형 가입이 많아지는 추세로 분석됐다.

▲ 치매보험 신규 판매 현황 (도표=한국신용정보원 제공)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은 79.1%로 종합형(28.5%)보다 높았고, 평균 보장 기간도 89.9세로 종합형(83.0세)보다 길었다.

단독형 치매보험의 가입자는 종합형과 비교해 여성과 고령자가 많았다. 여성 가입자 비중은 68.0%로 종합형(60.2%)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업계가 치매를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단독형 상품의 비중도 2017년 8%, 2018년 52%, 지난해 78%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단독형 상품의 연령대는 50대(40.5%), 60대(27.2%), 40대(20.7%)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종합형은 50대(25.2%), 40대(24.5%), 30대(16.1%) 순이었다.

신용정보원은 은퇴 후의 불안정한 소득을 감안해 현재 보유한 보험 상품과 보험료를 부담할 재정 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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