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최하위, 신함금투 하위권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국내 펀드 판매회사 판매 평가
'라임자산운용' 부실 연루 '미스터리 쇼핑'서 점수 낮아

▲ 라임자산운용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펀드 펀매 평가 점수에서 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판매사 모두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실 의혹에 연루된 곳이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16일 바표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제13차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우리은행이 최하위인 28위, 신한금융투자는 하위권인 23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신한금투 두 은행 모두 21위 이하 회사에 부여되는 C 등급을 받았다. 펀드 수익률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고 사후 관리도 신한금투 '탁월', 우리은행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펀드 판매 상담 내용을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에서 점수가 낮았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미스터리 쇼핑은 투자자로 가장한 모니터 요원을 펀드 판매사에 파견해 상담 실태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총 450차례 감찰이 이뤄져 회사 1곳당 평균 16차례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펀드 판매사 평가는 미스터리 쇼핑을 통한 펀드 상담 평가가 6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판매 펀드의 수익률 등은 30%, 사후관리 서비스는 2.5%다.

우리은행은 2018년 종합 평가에서 28개사 가운데 24위였지만 지난해 순위가 더 떨어졌고, 신한금투도 14위에서 23위로 주저앉았다.

전체 판매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48.4%가 펀드를 설명하면서 단순히 투자설명서만 읽어줄 뿐 고객이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18.7%는 투자설명서에 있는 전문용어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펀드를 추천한 사례는 2018년 7.1%에서 지난해 15.6%로 늘었고, 투자설명서를 제시하거나 제공하지 않아 설명 의무를 위반한 사례도 7.4%에서 21.1%로 대폭 늘었다.

또한 펀드의 수익률에서 운용 목표인 비교지수 수익률을 뺀 '비교지수 초과 수익률'은 초과 수익률을 거의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판매사 평균이 연 0.07%에 불과했다.

전체 판매사들의 평균 점수는 58.1점으로, 전년도(67.9점)보다 떨어졌다.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회사는 한화투자증권이었고,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