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광객 4천만명 달성 목표"...日정부 울상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558만4천600명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수치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2011년(32.0%)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작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일면서 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작년 7월 전년 동기 대비로 7.6% 감소하기 시작해 8월 48.0%, 9월 58.1%, 10월 65.5%, 11월 65.1%, 12월 63.6%로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했다. 작년 11월부터 감소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60%대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천188만2천명으로 일본 관광국이 196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日 관광국은 "한국을 제외한 19개 시장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일본 관광객 수를 보면 중국이 14.5% 늘어난 959만4천명으로 제일 많았다.

日 정부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2020년 올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율이 지속된다면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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