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관련 고발 들어오면 수사 착수
홍남기 경제부총리 “심각하면 긴급수급 조정조치 검토”

▲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 "현재 수사에 착수해 진행 중인 건은 없다"면서도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부처에 고발을 요청해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

[하빗슈=안대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경찰이 마스크 등 관련 물품의 매점매석 행위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 "현재 수사에 착수해 진행 중인 건은 없다"면서도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부처에 고발을 요청해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유포된 사건에 대해서는 "서울 성북보건소에서 작성된 문건으로, 보건복지부 관할인 세종경찰청에 배당됐다가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 중"이라며 "유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 등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것과 관련, "현재 가짜뉴스 2건을 확인해 내사 중"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알렸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보건용 마스크 수급상황을 점검하면서 "최근 마스크, 손소독제 등에 대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급격한 가격인상, 일방적 거래 취소 등 시장교란행위가 발생해 국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F94, KF99, KF80 등급 등 마스크 3종의 일일생산량은 약 800만개, 출하량이 1300만개 가량으로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일부 유통단계에서의 매점매석, 거래교란행위 등으로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

심각한 수급불안정이 나타난다면 정부가 물가안정법에 따라 수급이나 출하를 통제하는 긴급수급 조정조치도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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