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이승우 기자]= 이상한 형태의 자금이 증시에 뭉치돈으로 쏟아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세회피처에서 국내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이 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증시 시가총액의 4.3%에 달하는 규모로 투자금액과 투자인원은 매년 증가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조세회피처에 소재하고 있는 개인, 펀드, 금융기관, 일반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 액수는 총 55조1427억원이었다. 투자자는 개인2명, 금융기관 117개, 펀드 1360개, 기타(제조업 등 일반법인) 45개로 총 1929명(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세회피처로부터 국내 증시에 유입된 자금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말에는 44조 2901억원에서 2012년 말 52조1266억원으로,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55조1427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또 투자자수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1년 말에는 개인2, 금융기관 69, 펀드 1182, 기타 445 등 1698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개인2, 금융기관 97, 펀드 1312, 기타 433 등 1844명으로 늘었다.

투자자수로 보면 케이만군도에 소재하고 있는 투자자가 9월말 현재 705명으로 가장 많았다. 룩셈부르크는 514명, 아일랜드 400명 순으로 이들 3개 조세회피처의 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20개

조세회피처 중 가장 많은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26조4178억원어치를 가진 룩셈부르크였고 아일랜드는 14조5483억원, 케이만군도7조582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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