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김재희 기자]= 모토로라가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의 부품을 선택해 조립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폰을 연내에 선보인다. 하지만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난관이 많아 기대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토로라모바일은 28일(현지시각) 개방형 스마트폰 출시를 목표로 '아라 프로젝트(Project Ara)'를 1년 전부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개발자 데이브 한킨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조립형 PC처럼 스마트폰의 각 부품을 개인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메모리, 디스플레이, 외관 케이스 등을 선택하도록 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모토로라는 연내에 시제품을 선보인 뒤 내년에 정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맞춤형 스마트폰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각 부품별 호환성은 물론 안전성도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용자가 임의로 부품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문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모토로라는 이미 지난 8월 선보인 스마트폰 신제품 '모토X'에서 맞춤형 스마트폰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의 외관과 버튼 등 모두 500여 가지의 조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외면당했다. 출시 당시만 해도 미국 AT&T에서 2년 약정에 199달러로 책정됐던 판매가도 최근 99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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