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BA4/5백신
화이자 BA4/5백신

방역당국은 14일부터 화이자가 개발한 BA.4와 BA.5 변이 기반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 백신은 지난달 27일부터 접종 사전예약을 받아왔다. 당일 접종도 이날부터 함께 가능하다.

해당 백신은 현 국내 우세종인 BA.5 변이에 대한 중화능력, 즉 ‘중화항체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예전 코로나19 1가 백신보다 2.6배가량 높은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당일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 원형 바이러스(BA.1) 기반 2가 백신이 1.69배인 것보다 수치상 효과가 낫다. 다만 방역당국은 두 개량백신 사이 실질적인 감염예방능력 차이는 없다는 입장이다.

동절기 추가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국민 가운데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이 경과된 사람이다.

아울러 중증면역 저하자 보호를 위한 ‘이부실드’ 투약 대상도 이날부터 확대한다. 면역저하자에게 항체를 투여해 면역 증강을 돕는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는 현재 혈액암, 장기이식,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중 중증면역저하자가 투약 대상이다.

고형암, HIV, 류마티스 환자와 질환에 관계없이 항암화학요법제, B세포 고갈치료 등 심각한 면역저하치료를 받는 중인 환자들도 투약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한다.

이부실드 투약을 신청할 수 있는 면역저하 치료 기간도 기존 2~4개월에서 6개월~1년으로 확대한다. 용량도 기존 300mg에서 600mg으로 증량한다. 기존 300mg 투약자는 투약일로부터 3개월 이하 경과한 경우 300mg 추가 투약, 3개월을 초과한 경우 600mg을 추가 투약할 수 있다.

다만 정부의 추가접종 대상 확대에도 접종률은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의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서 해당 연령대 인구 대비 9.6%, 대상자 대비 10.8%에 그쳤다.

여기서 ‘대상자’는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120일이 지난 사람이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에 포함된 18~59세의 접종률은 인구 대비 0.3%, 대상자 대비 0.4%에 그친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이 특히 낮다. 11월 1주의 경우 사망자의 25.7%가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왔다. 여기에 정신건강증진시설 등이 포함된 감염취약시설에서 접종을 마친 사람은 7.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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