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원인이 1순위로 꼽혔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0%에 그쳤다. 이 수치는 지난 2020년 51.2%에 비해 1.2%p 낮아진 것으로 결혼에 대한 욕구가 더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더 결혼에 대한 의지가 약했다. 남자의 경우 55.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43.2%였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답도 3.6%나 됐다.

 

 

연령대별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을 보면 10대는 29.1%, 60대 이상은 71.6%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다.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 4.6%)가 그 뒤를 이어 경제적인 이유가 첫손에 꼽혔다.

남자의 경우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32.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 16.6%,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13.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여성은 첫 번째로 ‘결혼자금 부족(24.6%)을 꼽았지만 두 번째 이유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0%)였다.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7%)’는 3위였다.

이번 조사는 만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만8445가구, 3만57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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