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자동하역 성능시험장' 광양항에 설치

자율주행차량 자동하역 성능시험장 전경 (사진=해양수산부)
자율주행차량 자동하역 성능시험장 전경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오는 23일 광양항에 ‘자율주행차량 자동하역지원 시스템 성능시험장’ 설치에 착수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200만 대의 자동차 대부분은 차량운반선을 통해 해외로 운송된다. 앞으로 운전대가 없는 완전자율주행차량이 등장하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차량을 수출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선박 내에는 자율주행차량이 운행에 사용하는 GPS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별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150억 원을 투자해 선박 내에서의 자율주행차량 이동 기술, 항만 야적지와 선박 내부 고정밀 지도 변환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고, 이번에 ‘자율주행차량 자동하역지원 시스템 성능시험장’ 설치에 착수해 본격 실증에 나선다.

이번에 착공하는 성능시험장은 실제 자동차 하역환경과 유사한 형태의 야적장과 차량운반선의 내‧외부를 본 딴 3층 규모의 건축물 등으로 구성된다.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되면 자율주행차량을 선적하거나 하역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들을 검증해볼 수 있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세계 2위의 자동차 운송사,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사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들을 활용해 세계 자율주행차량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기에 필요한 해상운송 기술을 개발해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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