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최종구 기자] =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자 수요가 몰리며 발행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앞으로 외화조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가 발행한 외평채는 10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대비 115bp(1bp=0.01%p)가 가산된 4.023%, 표면금리는 3.875%다.

이같은 금리수준은 달러표시 외평채 발행사상 최저 수준으로 우리나라와 국가신용등급이 비슷한 칠레 정부가 발행한 채권과 비교해도 17bp 낮다.

정부가 최초에 제시한 금리는 ' 미국 국채금리 +135bp' 수준이었지만 발행규모보다 5배가 넘는 50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미국 국채금리+115bp'까지 내려갔다.

투자자 분포를 보면 아시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33%), 대형 자산운용사(36%), 보험사(20%) 등 우량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었다.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3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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