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코노미 손경숙 기자]=세기의 섹시심볼의 여배우였던 '마릴린먼로'가 미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보도에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드뉴스데딜리리포트'의 사이트에는 노만 호제스 전 미중앙정보국(CIA) 요원(78세)이 1959년과 1972년 사이 미국 정부의 명령으로 37회에 달하는 살인을 수행했다고 포털사이트에 공개했다.

노만 호제스는 그 살해 대상의 인물중 미국의 유명배우인 마릴린 먼로도 그중에 포함되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CIA 요인이었던 그는 1962년 8월 5일 새벽 1시 마릴린 먼로의 방으로 잠입해 그녀에게 넴부탈(바르비투르 산염) 독극물이 든 안정제 주사를 투여, 살해했다.

현재 그의 얘기를 증명해 줄 수 있는 이들 중 살아있는 이들은 없다. 그의 상사였던 헤이보트 소령은 2011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한편 그의 고백은 현재 미연방수사국(FBI)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병실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그에게 수갑을 채운채 고백한 사실 여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먼로는 당시 캐네디 대통령뿐 아니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총리와도 내연의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기밀정보를 공산당에 누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근거로 살해 명령이 떨어졌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마릴린 먼로는 가정부에 의해 나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사이드 테이블에는 수면제 약병이 있었고 법의학자들은 먼로의 죽음을 약물 과용으로 인한 자살로 결정내렸다.

먼로의 죽음이 아직도 의미를 갖는 것은 그녀가 20세기 최고의 섹스 심벌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먼로의 죽음에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있고, 거기에는 대통령 형제라는 최고 권력자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마릴린 먼로의 팬클럽인 '불멸의 마릴린' 회장 레슬리 카스페로위츠는 "먼로의 사인은 철저하게 조사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도 석연치 않으며 그녀가 죽은 현장에 대한 증언도 엇갈리고 있다. 먼로가 죽은 현장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고 개인주소록도 사라졌다. 무엇인가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먼로는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정부로 알려져 있었으며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이자 법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케네디와도 연사가 있었다. 이같은 일 때문에 미국 정보기관이 먼로의 죽음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4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됐으며 그 의혹은 아직 깨끗하게 해명되지 않고 있다.

'재능있는 여배우'라는 찬사와 '멍청한 섹스 심벌'이라는 극단의 평가를 받은 먼로는 15세에 할리우드에 입성,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강타자 조 디마지오, 극작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으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누드 사진을 많이 찍었던 먼로에 대해 최근 <달빛 속의 마릴린>이라는 추모집을 내놓은 작가 잭 앨런은 "누드로 포즈를 취하는 것은 먼로의 본능이었다. 그녀는 집에 있을 때는 거의 옷을 입지 않고 지낼 정도로 누드에 익숙해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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