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아시아게임 세 번의 도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혜림은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육상 허들 100m 결선에서 13초20의 기록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정혜림에 이어 노바 에밀리아노(인도네시아)가 13초33으로 은메달, 루이 라이유(홍콩)가 13초42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정혜림은 은메달인 에밀리아노에 0.12초 앞섰다.
정혜림은 지난해 7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3초16으로 우승했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정혜림은 경기 예선에서 “좋은 꿈을 꿨다.”라고 전하며 금빛 레이스를 예고했었다. 금메달을 딴 후 정혜림은 "사실 임신하는 꿈을 꿨다. 검색해보니 길몽이라 하더라. '원하는 걸 갖게 된다.'라는 뜻이었는데 금메달을 따기 위해 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87년생으로 올해 서른 두살인 정혜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후 중학교에 진학하며 100m 허들을 주 종목으로 삼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표팀에 발탁돼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정혜림 덕에 한국 육상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얻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