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귀성 안합니다. 서울시민 넷 중 셋 밝혀

김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2 10:42:27
  • -
  • +
  • 인쇄
시민 72.8% "추석 연휴에 장거리 이동 계획 없다"

"있었는데 취소" 16%…'불안' 줄고 '분노·혐오' 늘어

▲출처=연합뉴스
 

 

이번 추석에는 서울 시민 네 명 중 한 명만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네 명 중 세 명은 올해 추석 연휴 때 고향 방문 등 장거리 이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젊은 층과 4인 가족에서 이동하겠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서울연구원의 '2차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추석 및 명절 연휴에 장거리 이동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8'없다', 16.0'있었지만 코로나로 취소했다'고 답했다.

 

'있다'는 응답은 12.4, '미정'이라는 시민은 14.8였다. 이동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45.72030대였다. 가구원 수로 보면 4인 가족인 경우가 37.1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한 이후인 이달 81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49명을 상대로 했다. 95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는 ±3.4포인트다.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92.7로 지난 451차 조사 때 47.4에서 배 가까이 늘었다. 여러 위험요소가 자신의 건강과 안녕에 미치는 위협의 정도를 1(매우 작은 위협)부터 5(매우 큰 위협) 사이에서 고르도록 한 뒤 순위를 매긴 결과 코로나191위를 차지했다. (악성종양)과 음주운전, 황사·미세먼지, 치매가 뒤를 이었다.

 

현재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용할 수 있다는 답변은 82.3였다. 다만 자영업자는 5점 척도 중 전체 평균 4점에 못 미치는 평균 3.6점으로 집계돼 직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70.7는 일상 자유의 제한을, 62.7는 걷기 등 신체활동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정서적으로 지치고 고갈됨을 느꼈다는 시민이 46.9였고, 40.8는 실제로 우울감을 느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불안을 넘어 분노와 혐오를 느끼는 시민도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뉴스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으로 '분노'를 꼽은 시민이 25, 1차 조사 때 7.3에서 세 배 이상 급증했다.

 

'혐오'2에서 6.4로 늘었다. 반면 '불안'56.6에서 48.8, '슬픔'8.1에서 3.4로 각각 줄었다.

 

한편 추석 귀성을 포기한 일명 귀포족들을 대상으로 한 집콕용 먹거리 구매가 급증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즉석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가공 식품은 전년 추석 대비 40%가 증가했고 가정간편식 판매량은 50%가 늘었다.

 

온라인 판매업계 전문가들은 비대면 추석 모임을 권고하고 있는데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귀향을 포기하고 집에서 있을 예정으로 즉석 식품 구매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