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성적표...성장률 -32.9%로 통계상 73년만에 최악

김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08: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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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이후 가장 나쁠 듯, 2분기 연속 마이너스

대선 코로나19 흑백 갈등의 혼돈속에 경제 침체 가속

▲ 미 캘리포이나주 오클랜드항

 

 

모두가 예상하던 대로 미국의 1분기 성적표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사회적 봉쇄 조치(셧다운)로 미 경제의 축인 소비가 무너지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의 경제 타격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9%(연율)를 기록했다고 30(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19 발병이 시작된 지난 1분기 -5.0%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폭을 훨씬 더 키운 것이다.

 

2분기 GDP 감소폭은 1947년 분기별 GDP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19582분기 -10%3배 이상이고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4분기 -8.4%4배에 가깝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분기별 통계를 내지 않았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문제는 3분기... 코로나 재확산으로 개선될 요지 별로 없어

 

1분기와 2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도 공식화했다. 통상 GDP 증가율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다만 이날 발표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5%)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적었다는 점은 유일한 위로거리였다.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상점과 기업이 문을 닫고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5월 이후에는 일부 경제활동 재개로 소비 지출이 늘어나고 사상 최대인 3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된 덕분에 GDP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는 지난달 말부터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한 탓에 향후 경제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추락에도 실적 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주 강세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30(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92포인트(0.85%) 하락한 26,313.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0.38%) 내린 3,246.22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87포인트(0.43%) 상승한 10,587.81에 장을 마감했다.

 

해외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시장이 성장률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미 부양책 관련 논의 등을 주시하면서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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