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그룹 세계 1위 탈환…상처뿐인 승리

이명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12:27:02
  • -
  • +
  • 인쇄
코로나 충격에 판매량 22% 감소...예년에 못 미친 실적

상반기 성적표 폴크스바겐 2위, 닛산·르노·미쓰비시 연합 3위

▲ 토요타 프랑스 공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 자동차업계 전반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차가 상반기 판매량 1위를 거뒀다는 발표가 나왔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전염 사태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 30일 도요타자동차그룹(이하 도요타그룹)6년 만에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도요타그룹 측의 발표에 의하면 도요타, 다이하쓰공업, 히노(日野)자동차 등 그룹 3사의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차 판매량은 4164487대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요타그룹은 2014년에 이어 6년 만에 상반기 판매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도요타그룹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가 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무려 21.6감소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2위는 3893100대를 기록한 폴크스바겐으로 나타났다. 역시 판매량은 27.4% 가량 줄어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이어 닛산(日産)자동차, 르노, 미쓰비시(三菱)자동차로 구성된 3사 연합은 3위를 기록해 총 판매량 3454164(33.7%↓)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요타그룹이 자동차업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일본차 산업의 실적은 여전히 예년에 못 미치는 기록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8개 일본 자동차업체의 일본 내 생산 대수는 1년 전보다 36.4나 감소해 49877대에 그친 바 있다.

 

이들 업체의 해외 생산 대수 또한 19.8줄어든 1174887대로 나타났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사양세인가?

 

전통적인 사업에만 몰두하는 일본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소 전기차에 대한 투자도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회복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5월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61.7적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차가 판매량 1위를 거둔 상황에 대해 깜짝 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자동차 업계가 일본차 기술력을 사실상 앞지르거나 동등한 상황까지 이르러 아세안(ASEAN),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탈환하는 추세임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아세안 시장에서 현대차가 베트남 시장 1위를 거두는 등 기존 일본차 시장이 석권하던 지역에 한국 차가 들어가 일본차 업계 내에서도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표시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려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산업이 미국과 한국, 유럽에 비해 전기 소수차 개발에서 뒤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의 2차 전지 배터리 산업의 부흥 같은 미래 산업 먹거리 대응 태세가 부족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