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카카오셔틀버스 부른다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11: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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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대절도 카카오로" 카카오T 셔틀 본격 가동

일정·출도착지 입력하고 요금 자동결제…"결혼식·동호회에 유용"

단체 활동에 유리, 관광버스 업계에 미칠 영향 촉각

▲제공=카카오

 

 

카카오의 플랫폼 창출이 눈부시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새롭고 신선한 비즈니스가 또 하나 나온다. 집에서 카톡으로 셔틀버스를 부르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가 원하는 일정에 맞춰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T 셔틀'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셔틀버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지역 축제나 페스티벌 등 관람객 이동 수요가 있을 때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그런데 이젠 앞으로 카카오 T 앱에서 카카오 T 셔틀을 부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결혼식 하객 초청, 기업 임직원 워크숍 등 단체 이동에 유용할 것"이라며 "그동안 전세 버스 대절을 위해서 업체에 연락해 상담하고, 견적을 받아야 했는데 이제 클릭 한 번으로 셔틀버스를 대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T 앱에서 셔틀버스가 필요한 일정과 출발·도착지를 입력하면 요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에 카드를 등록해놓았으면 자동 결제도 가능하다.

 

가족이나 동호회 단위로 소규모 이동할 경우 노선을 직접 만들 수 있다이용자가 노선을 개설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공유하고, 최소 탑승 인원이 충족하면 셔틀 노선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등산·서핑 등 주기적인 이동 패턴이 있는 동호회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라고 전했다.

 

노선을 개설할 경우 개설자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함께 탑승하는 이용자들은 개인별로 결제하고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 T 셔틀 이용 요금은 버스 종류, 노선, 이용 시간대에 따라 달라진다. 주차비, 주유비, 고속도로 통행료, 차량 보험비 등 부대 비용도 포함된다. 버스를 대절하면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차량에는 승객용 손 소독제가 비치되고, 주기적으로 실내 전문 소독 및 방역도 이뤄진다.

 

또 셔틀버스 기사는 서비스 교육 및 코로나19 방역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 박지은 뉴패신져팀 이사는 "카카오 T 셔틀은 이용자의 선택권과 자유도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라면서 "카카오 T 앱은 모든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는 완성형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광버스 업계는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진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공룡 카카오의 등장으로 영업용 택시가 순식간에 카카오택시로 바뀌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프라인 관광시대가 지나가고 버스 업계에 온라인 시대가 도래한 것 뿐이라면서 시대의 변화를 쫓지 못하면 업계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출퇴근 할 때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에 카카오가 진출하게 되면 새로운 출퇴근 풍속도가 생겨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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