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2분기 깜짝흑자 영업익 1151억원이나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13: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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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만에 서프라이즈 흑자 돌아서

매출은 8186억원으로 반토막…화물 수익 극대화

 

▲제공=아시아나

 

인수 합병 지지부분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아시아나가 새로운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까?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에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51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81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4813억원)과 비교해 44.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16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20184분기부터 줄곧 적자였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로써 6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개선)에 성공했다. 놀라운 일이다. 세계적인 항공업체들이 줄도산에 줄줄이 적자가 커진 데 반해 대한항공에 이어 아사아나항공이 흑자로 돌아서자 글로벌 항공사들이 다 놀라는 분위이기다.

 

글로벌 항공업계도 놀랄 소식... 벨리 카고가 해답

 

특히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올해 1분기에 별도 기준 208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 부문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화물 부문의 매출은 639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고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에 집중해 왔다.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임시편도 적극적으로 편성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그 결과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인건비와 유류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이 작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도 2분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감량 경영이 큰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코로나로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기 운항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다. 대신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과 중국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수송하는 등 인도, 베트남, 호주, 필리핀 등에 대기업 인력과 현지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 여파로 장기간 주기된 항공기가 늘어남에 따라 중정비를 조기 수행해 총 27(연초 계획대비 51.9%)의 중정비를 완료했고, 외주 정비 예정이었던 항공기 4대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수·합병(M&A)이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는 안갯속이다. 코로나 영향이 장기화하면서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중심의 여행 수요 회복을 발맞춰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화물 영업력 확대, 기업 전세기 유치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우선 아시아나가 항공길이 열리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전세기 운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합병 문제는 현대산업개발이 열쇠를 맞추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국유화의 길도 있어 아직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깜짝 흑자는 임직원들에게 희망을 품게 하는 청량제 구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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