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글로벌 항공사 줄적자 외중에 나홀로 흑자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6 18:01:08
  • -
  • +
  • 인쇄
화물 운항으로 수익 크게 올려... 타사들 모방 사업 준비

2분기 영업익 1485억원 '어닝 서프라이즈'…1분기 만에 흑자 전환

화물기 가동률 높이고 유휴 여객기 활용…화물 매출액 배로 껑충

▲ 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 세계 항공업계가 줄줄이 최악의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코로나 충격이 시작된 1분기에 나름 선방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전 세계 주요 항공사 중에서 이례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작년의 반 토막 수준인 16909억원에 그쳤음에도 화물 부문의 활약으로 1485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하늘길이 대부분 막히고 항공 여객 수요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항공 화물 부문이 큰 성과를 거두며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에도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566억원의 영업손실로 막으며 선방한 데 이어 1분기 만에 흑자 성적표를 내놨다.

2분기 화물 부문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6299억원)의 배에 달하는 12259억원을 기록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수익 창출

 

화물 임시 전세편을 잇달아 유치한 것은 물론 방역 물품 등 적시에 수송해야 하는 고가의 화물을 유치해 수익성을 높인 덕이다.

철저한 정비 점검과 관리로 화물기 가동률을 작년 동기 대비 22% 끌어올린 것도 한몫했다. 조원태 회장은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발상의 전환' 아이디어를 냈다.

그 결과 코로나로 세계 항공화물 시장의 상반기 수요는 약 15%, 공급은 약 23% 줄어들었지만, 대한항공은 오히려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또 자사가 보유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의 전용 화물터미널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고 작년부터 화물 예약·영업·운송·수입 관리 전반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화물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며 하반기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로 전세기 띄운다

 

한편 중국 상하이시가 한국 기업인들의 현지 복귀를 위한 전세기 운항을 허가했다.

상하이 한국상회(한국인회) 박상윤 회장은 6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시 방역 당국으로부터 교민 기업인들의 중국 입국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행한 일이다. 이번 전세기편에 중국으로 입국하는 교민 다수는 각자 사정으로 잠시 귀국했다가 중국이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방지한다면서 전면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막아 그간 사업장이나 직장이 있는 상하이로 돌아오지 못했던 이들이다.

 

또 상하이 발령을 받았지만 중국행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오랫동안 부임하지 못했던 여러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주재원과 가족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박 회장은 "한국인 바이어들을 위해 시 차원에서 전세기를 띄운 저장성 이우의 사례를 제외하고 지역 한인회가 주도적으로 교민들을 위한 입국 전세기를 운영하게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아직도 많은 교민이 살던 곳으로 돌아오지 못한 만큼 2, 3차 전세기를 계속 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중국과 이렇게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