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텔레그램 '박사방' 회원 닉네임 중복 제외 1만5000건 확보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0 16: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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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박사방’ 참여 참여자 1만 5000여명의 닉네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범죄사실이 특정된 인원을 입건하는 등 강제수사 절차에 착수했다.


경찰은 대화방 운영자인 조주빈(24)으로부터 확보한 디지털 증거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성 착취 행위에 가담한 공범을 쫓으며 회원들의 인적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박사방과 관련해 여러 자료를 수집한 결과, 현재까지 확보한 (대화방 참여자) 닉네임 개수는 중복을 제외하면 1만5000건”이라고 말했다.


박사방 참여자의 전체 규모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유료 회원뿐 아니라 관련된 그룹 참여자를 모두 합친 숫자”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박사방’ 관련 수사를 하며 대화방에 참여했던 닉네임 정보를 하나씩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를 갖고 개별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외에 성 착취물이 공유된) 또 다른 대화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범죄 사실이 특정되는 대로 입건 등 수사 절차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9대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휴대전화 중 7대는 명의가 이미 해지됐거나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였다. 나머지 2대 중 1대는 조씨가 소지하고 있었으며, 다른 1대는 집안 내에 숨겨둔 것을 찾아낸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증거 약 20여점을 압수했고 이 가운데 휴대전화 7대는 분석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2대는 진행 중인데 (잠금 상태가) 풀리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의 추가 범죄 사실을 찾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기존에 확인된 공범 외에도 대화방 내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하거나 조씨의 범행에 가담한 이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다만 조씨가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자신 소유 차량이 없는 등 범죄수익을 통해 호화생활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범죄 수익이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조씨의 범죄수익을 찾아내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얼마나 부당이익을 취했는지는 유료회원 숫자를 찾고 얼마를 받았는지 합치면 나올 것”이라며 “집에서 발견된 1억3000만원은 확인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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