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9개월 만에 최저치…"향후 상승 가능성↑"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2 15: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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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향후 다시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통계분석 시스템 REPS(렙스)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재건축 추진 단지를 제외한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5월 첫째 주부터 지난달 넷째 주까지 46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새 학기 이주가 마무리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본격화한 지난달은 월간 전셋값 상승률이 0.23%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달 넷째 주 전셋값 상승률은 0.03%로, 작년 6월 넷째 주 상승률(0.03%) 이래 최저 상승 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서울에서는 총 2만3217세대가 입주할 예정(아파트 기준)이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인 4만2173세대의 절반 수준인 55.1%에 불과하다.


4월 현재 기준으로 2022년 입주예정물량은 1만3000여세대로 더 줄어들 전망이지만, 올해 신규 분양단지들이 이르면 2022년부터 입주할 수 있는 만큼 현재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16 부동산 규제 대책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고가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갭투자로 분양을 받거나 매수를 한 집주인들이 아파트 전세를 놓지 못하고, 입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1순위 지역 우선 거주 자격도 기존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강화돼 유망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세입자로 거주하려는 예비 청약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증가 우려도 나온다. 지난 3월16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 예금을 통한 이자수익은 더욱 줄어 시장의 전세물건 중 월세로 전환되는 물건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해 보유세 부담 가중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묵혀두기보다 월세로 전환해 현금 수익을 늘릴 것으로 보여 전세물건이 귀해질 전망이다.


정시확대 이슈도 정통학군지역의 전셋값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정시확대가 이슈화되면서 인기 학군으로 꼽히는 양천구, 강남구 전셋값 변동률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장에 전세 물건이 줄어들 요인이 많아 서울 전세난은 갈수록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전셋값의 계속된 상승으로 임차인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시행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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