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갓갓' 문형욱, 피해자 부모 협박까지…성착취 '돈' 아닌 '재미'가 목적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4 15: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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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 문형욱 사진=뉴시스
'갓갓' 문형욱 (사진=뉴시스)

성 착취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에게 성착취 피해를 당한 여성이 무려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지난해 2월부터 n번방으로 불리는 1~8번방 등 12개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사용하며 성착취물을 제작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갓갓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경찰이 수집·분석한 증거를 토대로 끈질기게 추궁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이 확인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의 범행 기간 이전부터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15년 7월부터 범행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문형욱은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자백하기도 했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29)씨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문형욱은 당시 SNS에서 만난 A씨에게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A씨의 범행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문형욱에게 보내졌다. A씨는 B양 가족의 고소로 경찰에 붙잡혔다.


문형욱은 대구 여고생 성폭행 피해자의 가족도 협박했다고 전해졌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구 여고생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를 협박했다”고 추가 자백했다.


문형욱은 A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뒤 B양의 어머니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형욱의 범행 원인을 “성적 취향에 의한 것”이라며 “범죄수익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여죄와 공범, 범죄 수익 등을 철저히 밝힐 방침이다”며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업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에는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돼 경찰은 이 기간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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