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의 부활'…식품업계의 연이은 레트로 소환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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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패키지 재현한 서울우유…파스퇴르도 옛날 포장 도입

'40년 전' 옷 입은 오란씨…옛날 맞춤법 '있읍니다' 광고 동서식품

▲ PSC삼립이 추억의 캐릭터 '뽀빠이'와 컬래버한 베이커리 상품 6종을 출시했다. [제공=SPC삼립]

 

 

식품업계 곳곳에서 전통을 되살리려는 레트로바람이 거세다. 레트로란 복고풍을 의미하며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일컫는 말이다.

 

사회 전반에 걸친 레트로 상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식품업체들도 짧으면 몇 년 전, 길게는 수십 년 전에 출시된 바 있는 제품들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새로이 등장한 레트로 콘셉트의 제품들은 제품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중장년층에는 향수를, 젊은층에는 흥미를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창립 83주년 기념을 위해 과거에 사용하던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해 '레트로팩 서울우유 1000' 한정판 상품을 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레트로팩 서울우유 1000'는 가격도 10년 전 가격 그대로에 맞춰 1930원으로 책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SPC삼립은 '뽀빠이 캐릭터'이 활용된 베이커리 제품 6종을 신규 출시했다.

 

6종의 제품들은 1960년대에 방영하던 추억의 만화 뽀빠이 캐릭터를 넣은 레트로 상품이며 완두콩, 치즈, 견과류가 들어가 있는 여름 한정 제품이다.

 

롯데푸드도 레트로 열풍에 합세했다. 롯데 측은 1987년 출시 당시 디자인을 사용한 파스퇴르우유 930를 새로 내보였다. 역시 일시적으로 10년 전 가격인 2600원으로 낮췄다.

 

롯데푸드는 국내 최초 저온살균 우유를 출시한 파스퇴르의 전통을 알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레트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는 배경을 밝혔다.

 

동서식품은 19801990년대 감성이 담긴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을 출시했다.

 

동서가 출시한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에는 맥심 레트로 에디션 보온병 세트와 맥심 레트로 에디션 머그 세트 등 2종이 있다.

 

동서 측은 제품과 광고의 디자인에 '-', '있읍니다' 등 옛날 맞춤법을 그대로 적어 레트로 감성을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향수 불러 일으키며 검증된 식품으로 고객 입맛 저격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제일제면소'는 원가 부담이 높아 판매를 중단했던 면 요리 전문 브랜드 '제일제면소'를 전 달부터 다시 부활시켰다. 재출시 요구가 높아지며 출시했다는 것이 CJ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의 레트로 상품은 '제일제면소 부산밀면''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냉면'이다.

 

동아오츠카 역시 레트로 감성을 살려 40년 전 디자인과 오렌지 상징 그림이 들어간 오란씨를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에 대해 "복고 트렌드 속에서 레트로 감성을 담은 제품들이 인기있다""기성세대는 향수를 느끼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흥미와 신선함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을 전했다.

 

국내 마케팅·디자인 업계 전문가들도 식품업계의 레트로 열풍에 대해 주목하면서, 상품 자체의 질적 경쟁이 과열되면서 감성을 재현한 레트로 상품들이 홍보와 마케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과거처럼 대히트 상품을 내기가 쉽지 않고,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위기 여파 속에서 과거의 향수를 추억하는 소비자들과 흥미를 찾는 젊은층의 요구가 레트로 상품에 대한 수요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은 레트로 감성을 재현한 한정판 상품들이 식품업계를 비롯한 소비시장 곳곳에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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