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두 테슬라는 게 섯거라!...루시드 '한번 충전에 832㎞ 주행'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3 09: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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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도전장 내민 경쟁업체들 속속 등장

치열한 기술경쟁에서 이긴 자가 면류관 쓰게 될 것

▲출처=루시드 홈페이지

 

테슬라가 세계 선두권의 전기차 차량업체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두에 서면 추격자 그룹이 탄생하는 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그런 추격자들 중의 하나이다이 때문에 관련 기업에 쏟아지는 투자와 관심이 엄청나다.

 

올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미는 경쟁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니콜라, 루시드 모터스 등 이 분야 신생 업체들이 속속 부상했고 중국의 샤오펑처럼 해외의 스타트업도 경쟁 준비를 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개발에 갈수록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는 증시에도 이미 반영돼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1(현지시간) 시가총액이 2072억달러에 달하면서 그동안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해온 도요타(2023억달러)의 시총을 따돌렸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한때 3배 넘게 올랐다가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언제든 다시 뛰어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테슬라가 11일 장 마감 후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테슬라 출신 CEO가 이끄는 루시드의 기록 도전

 

한편 테슬라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참여한 루시드 모터스는 이날 자사가 개발한 '루시드 에어' 승용차가 한번 충전에 500마일(805) 넘게 주행하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전기차 분야의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미 환경보호청(EPA) 등급 기준 517마일(832) 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성과는 기술 컨설팅사인 FEV 노스 아메리카의 인증도 받았다고 밝혔다.

 

롤린슨 CEO"큰 진전"이라며 미 경제 매체인 CNBC에 주행기록 개선의 비결로 자체 제작한 전기 모터와 차량 설계 등을 제시했다.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300마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최근 업그레이드된 테슬라의 모델S402마일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루시드는 지난주 테슬라를 약 올리려는 듯이 소셜 미디어에 주행거리계가 402마일을 빠르게 지나가는 예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루시드는 109일 루시드 에어의 최종판을 공개할 계획이며 현재 애리조나주에서 짓고 있는 공장에서 내년부터 자동차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롤린스는 "외관은 테슬라의 모델S보다 작지만 내부는 고급 세단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보다 넉넉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 등을 거쳐 2009년 테슬라에 합류해 테슬라의 엔지니어팀을 이끌면서 임원까지 승진한 인물로, 한때는 일론 머스크의 동지였지만 이제는 적으로 변신한 셈이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업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출처=니콜라 홈페이지

 

 

니콜라 등도 도전장, 완성차업계도 비상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제조업체인 니콜라도 픽업 트럽 사전 주문을 받으면서 이미 테슬라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이 회사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테슬라가 개발한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진정한 트럭 소유자가 아니라 테슬라 광팬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테슬라에 대한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11월 총 1억달러를 이 업체에 투자해 한화 등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가 이 회사의 등락에 함께 출렁이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기업의 도전

 

테슬라에 도전하는 신생 업체는 중국에도 있다.

 

예컨대 2015년 설립된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 모터스는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G3과 세단인 P3를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에 3번째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신생업체는 201811월 출시된 G3의 누적 판매량에서 지난달 말 기준 18741대를 기록했고 올해 5월부터 판매된 P7의 판매량에서 1966대를 기록했다.

 

샤오펑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신청서도 최근 냈다.

 

GM이나 현대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단적으로 현대차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내년부터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활용해 2024년까지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5월 세계 각국의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누적 71만대로, 1위는 테슬라(점유율 17.7%)였으며 BMW(7.0%), 중국의 비야디(5.2%) 등 순이었다. 현대차(3.7%)와 기아차(3.5%)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수소전기차 전문가들은 2020년과 2021년이 수소전기차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서 치열한 기술경쟁과 가격 경쟁력으로 살아남는 기업이 진정한 수소전기차의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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