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가동 위기에 몰렸다...SOS 구조 요청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3 09: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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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 소비와 경제 침체 영향받아

제조 중소기업 공장가동률 5개월째 70% 미달…금융위기 후 처음

고정 매출 감소로 경영 악영향 우려... 금융지원 절실

▲출처=중진공

 

이러다가는 6개월도 못 가 문 닫을 판입니다”, 정상 가동은 꿈도 못 꿀 판이에요

 

제조 분야 중소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5개월 연속 70% 선을 밑돌면서 정부의 지원을 간절히 요구하고 나섰다글로벌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부진 영향 등으로 보인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고정 매출이 줄어 경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의 융자 확대 등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7.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69.6)부터 5개월 70% 선을 밑돌았다.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이 보유한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 비율이다.

 

11년만에 최악의 상황 몰려와

 

실제로 제조업 현장에서는 대기업처럼 현금을 쌓아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 지급조차 어려운 상황이고 원자재 구입비도 없어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수치가 5개월 연속 60%대를 유지한 것은 20094~8월 기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제공=연합뉴스
평균가동률은 올해 170.6%였다가 2(69.6%) 70% 선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5월에는 66.2%까지 하락했다가 6월에 소폭 상승했다.

 

지난 6월 평균가동률을 업종별로 보면 가죽·가방 및 신발 업종이 57.0%로 가장 낮았고 뒤이어 자동차 및 트레일러(59.5%), 섬유제품(60.3%), 인쇄 및 기록 매체복제업(61.0%), 비금속광물 제품(62.9%) 등 순이었다.

 

반면에 음료(76.1%), 전자 부품·컴퓨터·영상 및 통신장비(74.6%), 식료품(70.2%) 등은  70% 선을 웃돌았다.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중소기업들이 공장설비 가동을 줄였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악화로 소비가 부진해 제품이 잘 팔리지 않다 보니 생산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6월 중순 중소기업 9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올 상반기 경험한 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 내수 부진(경기침체)을 꼽은 응답이 80.4%로 압도적이었다. 뒤이어 자금 조달 곤란(38.6%), 최저임금 상승(32.2%), 업체 간 과당 경쟁(31.8%), 근로시간 단축(12.3%) 등 순이었다.

 

내수부진이 가장 걱정이라는 대답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 요인에 대해서도 내수 부진(경기침체) 응답이 79.1%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고정적인 매출이 줄어 경영 상황이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다. 역량 있는 중소기업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겠지만 한계기업은 자칫 폐업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건실한 중소기업조차도 휘청거릴 수 있다이 때문에 중소기업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추진단장은 "재정 상황 등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처럼 모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할 수는 없더라도 회생 가능한 역량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융자 프로그램 확대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의 경우 상반기 적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년도분 법인세 일부를 되돌려주는 '결손금소급공제'를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정부측 중소기업 조사 담당자들은 현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금융권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음녀 버티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세제지원과 투자 지원이 함께 진행되도록 실무 차원에서 지원 방책을 협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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