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에 녹은 소비심리…5월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만에 반등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6 1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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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소비자 심리가 완화되고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소비심리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긍정적인 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대비 6.8p 상승했다. 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96.9에서 3월 78.4, 4월 70.8로 석 달 연속 지수가 내려가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통계다.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다는 것은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2019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 반대로 100보다 작을 경우엔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18일 사이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도 11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해 13일부터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에서 6개 항목 모두가 일제히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 CSI(67)가 8p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 CSI(85) 6p, 현재경기판단 CSI(36) 5p가 각각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87)과 소비자지출전망CSI(91)이 모두 4p 증가했으며 현재생활형편 CSI(79)은 2p 올랐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상황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6개월 전 대비 현재 경기 상황을 의미하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36으로 전월대비 5p 올랐고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예상인 향후경기전망 CSI도 67로 8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 CSI(85)는 전월대비 6포인트, 현재생활형편 CSI(79)는 2포인트 올랐다.


다만 소비심리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다. 물가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으로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가수준전망지수(131)는 전월 대비 1p 떨어져 2015년 이후 10월(131) 이후 가장 낮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1.7)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1.60)은 모두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2013년 1월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02년 2월 이후 최대치다.


한은 측은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경기부진 우려가 계속되는 중 저유가 지속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 등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소비심리는 코로나19 확산 전개 양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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