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18.4%를 돌파했다. 1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8일 부동산 R114 통계에 의하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1만원이다.

이는 작년 연간 평균 분양가인 1521만원 대비 18.4% 오른 수치며, 전용 84㎡ 타입의 경우 한 채에 평균 95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연간 상승률을 보면 23.3%였던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전년 대비 6.5% 떨어진 이후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광주, 전남 등 3개 지역의 분양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과 같거나 웃돌았다.

경기는 지난해 1578만원에서 올해 1869만원으로 18.4% 올랐으며 같은 기간 서울은 0.2% 상승, 인천은 0.1% 하락을 기록했다.

또한 용인(106.3%), 안양(23.0%), 이천(20.2%), 광명(14.2%), 수원(13.1%), 안성(10.4%) 등이 10% 이상 상승을 기록했다.

광주는 작년 1640만원에서 2131만원으로 29,9% 뛰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이 1133만원에서 1405만원으로 24% 올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광주, 경기 남부 등은 전년 대비 높은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물량을 소진하고 있다”라며, “대구, 울산은 위축된 시장 분위기 탓에 공급 자체가 크게 줄어 분양가 상승세가 더디다”라고 분석했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한동안 분양가 상승세는 불가피하다”라며, “인기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의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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