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슈케크 이승우 기자] = 러시아가 다음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크렘궁의 공보실은 전날 박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초청받은 모든 국가는 자국 대표단의 수준과 형식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외국 대표단의 수준과 형식이 그 나라와 러시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이에 해대 한반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교수는 "러시아인들은 한국이 미국의 압력으로 모스크바 승전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생각해 실망하고 있다"며 "한-러 간 전략적파트너십 발전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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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승전 기념행사에 세계 주요국 정상들을 모두 초청하면서 박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함께 초청장을 보낸바 있다.

한편 한국정부는 박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대신 대통령 정무특보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을 특사 자격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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