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대폭발 징후' 보여…"경보 4단계 유지 중"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5 16:25:49
  • -
  • +
  • 인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폭발한 필리핀 탈(Taal) 화산에서 더 큰 폭발이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언론과 외신,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에서 용암 활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높이 800m의 짙은 회색 증기가 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산 지진도 약 50차례 관측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소는 분화구 주변에서 다수의 새로운 균열이 나타나는 등 땅 속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더 크고 위험한 폭발이 발생할 징후를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사태가 지난 1991년 폭발해 84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피나투보' 화산에 버금가는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이날 "1991년 화산 폭발 당시 산 전체가 무너졌다"며 "폭발로 인해 인근 지역에 추락할 화산 파편이 우려된다. 이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화산의 움직임을 예측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탈 화산에는 경보 4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수일 내로 위험한 폭발성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12일 화산재 낙하로 폐쇄됐던 마닐라 공항은 지난 13일 운항을 부분적으로 재개한 뒤 사태 추이를 살피고 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직접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었고, 우리나라 교민 중에도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