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노사가 구성원 임금을 평균 8%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 사업장 전임직(생산직)노조, 민주노총 산하 기술 사무직 노조는 올해 임금을 평균 8.07% 인상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전 직원에게 임금협상 타결 특별 격려금으로 25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신입사원 초임은 기존 4천만원대에서 5천40만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기본급의 1천%가 상한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경우 PS 지급 한도를 초과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듬해 1월에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연초에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보수 구조를 갖췄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에 따라 성과급 변동이 큰 데다, 올해 초 성과급 갈등이 크게 커지면서 재계 전반에 논란이 확산되면서 계기가 된 것이다.

올해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연봉은 기본급에 성과급,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까지 더할 경우 최대 8천만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반도체 산업은 인재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며 국가 경제와도 직결된다"며 "구성원 자부심과 인재 확보·유지를 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조는 오는 11일 대의원 회의에서 임금 인상 잠정 합의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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