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참한 모습의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다음주 중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돌입한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다음주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발생한 이번 화재는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2일 완전히 진압됐다. 건물 붕괴 위험도 해소돼 내부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화재 당일 물류센터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CTV를 통해 발화지점을 확인한 만큼, 이 주변을 중심으로 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오전 5시 11분께 진열대 선반 위에서 처음 불꽃이 일어난다.

지하 2층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는데, 이 중 한 곳에서 불꽃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영상엔 불이 커지고 검은 연기가 주변을 자욱하게 메울 때까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쿠팡 측의 대피 지연 및 스프링클러 임의 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CCTV상의 시간과 실제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시점에 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인을 밝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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