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자료=농림축산식품부)

코로나19·기후 위기에 대응한 농업과 식품시스템의 회복력 강화를 위해 G20 국가들이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은 지난 17일~18일 ‘농식품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G20 농업장관회의가 열렸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이번 회의를 대면 및 영상을 병행 방식으로 주재했다. 차기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미국, 중국, 프랑스 등 G20 농업장관 및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 고위급 대표가 참석해 세계 농식품 분야의 현안과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의장인 스테파노 파투아넬리 이탈리아 농림부 장관은 G20 농업장관들이 사람, 환경 및 우리 모두의 공동 번영을 위한 농업과 식품시스템의 달성을 위해 실질적이고 꾸준한 정책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이틀간 5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수석대표들은 농식품 분야의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한 각 회원국의 노력, 기아 종식을 위한 협력, 세계 보건 위기 중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 방향 등을 논의했다.

세션 주제는 ▲ 지속가능한 식품시스템 구축 ▲세계 보건 위기 시기의 지속가능한 농업 ▲지속가능성의 원동력인 연구 ▲기아 종식을 위한 협력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 및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 기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농식품시스템의 경제적 효율성,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공정성을 위해 G20 회원국의 단호한 행동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각국의 관련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11월 초 열리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농업 부문의 탄소 감촉 기여, 농업혁신 촉진을 위한 연구 등에 관한 논의를 통해 농식품시스템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코로나19, 기후 위기 등 어려운 상황에서 농식품 분야에서 글로벌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G20 간 협력이 절실"하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 건강하고 공평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농업과 농촌의 포용성 증진과 친환경·저탄소 전환, 그리고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농업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피력했다.

한편 국제기구 대표들은 농업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적정한 사회 보호 장치의 중요성, 기후변화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를 위한 기후·환경 재원 조달의 필요성,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농업혁신 촉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농식품 분야의 지속가능한 전환, 기술·정책 협력 강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부합하는 투명하고 개방된, 예측 가능한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이 가운데 주요 내용은 10월에 개최될 G20 정상회의의 공동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상만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세계적인 기후, 보건 위기로 인해 글로벌 농식품시스템의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G20 회원국으로서 G20 차원의 논의와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제협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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