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전기 택시 운행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향후 택시 운행 정보 시스템을 탑재해 데이터를 축적한 뒤 전기 택시 전용 서비스 플랫폼도 내놓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택시운행정보 자동연계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 협약은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기아 니로EV 택시 전용 모델의 통합 단말기인 택시서비스플랫폼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 간의 자동연계 시스템 개발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택시 운행정보 수집과 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택시 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협약 체결로 자체 개발한 택시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택시 운행정보 수집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택시 정책 개발 등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니로 EV 택시 전용 모델은 앱미터, DTG(디지털운행기록계), 내비게이션 등 택시 영업 시 필수 서비스가 탑재된 전용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 예정이며, 해당 모델 이용 운전자는 차량번호 및 사업자등록번호 1회 입력만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돼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교통안전법 제55조에 따라 의무 기록이 필요한 택시운행정보를 별도의 절차 없이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교통안전공단의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에 택시 차량과 단말 정보를 등록하기 위해 차량 운전자가 직접 신청 서류를 작성한 후 이메일이나 팩스로 전송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또 교통안전법 제55조에 의해 기록이 의무화된 택시 운행 정보 또한 별도의 절차 없이 시스템에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김성근 현대차그룹 TaaS본부 상무는 "DTG기능을 포함한 EV 택시 전용 서비스 플랫폼 출시로 택시 영업 환경에 특화된 전동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물류, 운송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여 데이터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