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이나 백신 접종 면역 회피…코로나 위험도 상향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 1주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가 260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120건은 국내 감염 사례, 140건은 해외 유입 사례다.

BA.5 검출률은 35.0%(국내 23.7%, 해외 70.0%)로, 전주(28.2%)보다 6.8%P 상승했다.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전주(24.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해외 유입 사례 검출률은 9.4%에서 70.0%로 급등했다.

방대본은 이날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8주 만에 '중간'으로 상향했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증가에 따라 확진자 발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원인으로 해외유입 확진자의 검출률 증가를 꼽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BA.5 증가세가 지난주에 굉장히 커서 우세종화가 굉장히 빠르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이번 주에 증가세가 다소 정체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검출률 소폭 감소에 대해 추이를 지켜봐야 하나, 해외유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BA.5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A.5는 기존 코로나19 우세종이었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기존 변이에 비해 위중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성질을 갖고 빠르게 확산하며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달 BA.4와 BA.5가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영국 보건청은 BA.5의 검출 증가 속도가 BA.2보다 35.1% 빠르며, 돌파감염자 대상 조사에서 BA.5에 대한 중화능력(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의 값)이 BA.2에 비해 3배 이상 낮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월 1주에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세부계통 변이는 총 364건 추가로 검출됐다. BA.5 260건 외에 BA.4 24건, BA.2.12.1 8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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